주님을 감동시킨 사람

(마 8:5~13)

흔히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3무(無)의 시대’, 즉 무관심, 무책임, 무감동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런데 본문에는 주님을 감동시킨 백부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백부장이 예수님을 감동시켰을까?

1) 사랑 때문이다.

백부장은 집안일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밥값도 하지 못한 채 누워있는 하인을 위해서 모든 체면을 버리고 주님께 나아와 하인을 고쳐달라고 주님께 요청했다. 하찮은 하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감동을 받은 것이다.

2) 겸손 때문이다.

백부장은 만왕의 왕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할 만큼 겸손한 사람이었다. 어거스틴은 이러한 백부장에 대하여 “그리스도를 자기 집에 맞이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동안에 그는 그리스도를 그의 마음에 맞이할 자격을 갖춘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3) 믿음 때문이다.

주님께서 직접 친히 가서 고쳐주겠다는 데도 백부장이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고 하자, 주님은 감동을 받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그리고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백부장처럼 주님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이 됩시다. 우리가 주님을 감동시키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감동을 넘치게 부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