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교회론을 정비하라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모습은 어떠할까? 정말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러 방역 지침으로 인해 팍팍해진 삶은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한번 온 현재는 되돌릴 수 없다. 무엇보다 거대한 역사의 전환기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을 기억할 때 우리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다.

그런 관점에서 교회 전문가인 에드 스테처(Ed Stetzer)는 뉴 노멀 시대의 교회를 향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많은 사람은 교회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때문에 걱정을 한다. 어떤 이는 큰 교회도 같은 운명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교회가 다시 예전과 같이 될까봐 걱정이다.”

그렇다. 과거로 돌아가려는 관성, 과거의 영광에 머물려는 태도를 떨쳐 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위한 최적의 시간이다. 제도와 형식에 묶여 있던 교회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이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교회론을 정비하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으로 나아갈 채비를 하자.

1. 뉴 노멀 시대 위기의 교회론

코로나19를 통해 교회는 수준과 민낯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었다. 매 주일, 혹은 일주일에도 몇 번씩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오던 신앙생활이 불가능해지자 당장 성도와 헌금이 줄기 시작했다. 주일예배가 재개된 이후 출석 회복률이 50-60%에 머물고 30-40대 층이 대거 이탈했다는 소식,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20-30%의 교인과 헌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세상의 시선 또한 그렇다. 코로나19 이후 무려 70%의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서 부정적 감정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야말로 더 이상 나빠질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교회는 언제나 위기 가운데 존재해 왔다. 교회는 위기로부터 탄생했고 위기 속에서 성장했으며 위기로 인해 확장되었다. 전염병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기 로마 시대에 불어 닥친 두 번의 치명적 역병이나 6세기와 중세 시대의 흑사병은 제국의 존립 자체를 흔들 정도로 엄청난 사망자를 냈다. 기존 제도는 무력화됐고 가치관과 세계관도 뒤바뀌었다. 교회 또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엄청난 위기 속에서 교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부흥과 갱신을 경험했다.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의 책 《기독교의 발흥》에서 보듯 전염병 속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마치 이때를 위해 준비된 예비 부대처럼 행동했다. 그는 당시 기록을 기반으로 이런 놀라운 사실들을 기술했다. “기독교는 왜 인류가 끔찍한 시대에 봉착하게 되었는지 만족스러운 해명을 제시했고 희망찬, 때로는 활력적인 미래상을 제시했다. … 초기부터 기독교의 사랑과 선행의 가치관은 사회봉사와 공동체 결속으로 현실화되었다. 재앙이 닥쳤을 때 기독교인은 더 훌륭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는 ‘월등히 높은 생존율’이었다. … 기독교인의 생존율이 눈에 뜨일 만큼 월등하다는 사실은 기독교인이나 이교도 모두에게 ‘기적’으로 비쳤을 것이고, 이는 개종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물론 거대한 자연재해나 사회적 재앙이 항상 신앙의 부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종교가 재앙에 대해 흡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했거나 재앙 앞에서 무익하다는 인상을 줄 때 종교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했다. 코로나19가 한국 교회에 던지는 질문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삶의 토대가 뒤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교회가 만족할 만한 반응과 대답을 주지 못했기에 오늘의 위기는 더 깊게 다가온다.

2. Being: 본질은 강하고 철저하게

그러므로 뉴 노멀 시대의 교회론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기초 위에 철저하게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회는 인간의 조직이 아니다. 교회는 오직 성령에 의해 태어나고 유지되고 움직이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공동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다. 그렇게 형성된 특성과 사명이 결합될 때 교회는 진정한 교회가 된다.

본질에 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4가지 차원의 관계성이 확립되어야 한다.

첫째는 ‘UP’, 곧 하나님과의 관계다. 교회는 그분의 백성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내주함(indwelling)에 의해 형성된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며 성도와 교회는 정체성과 목적을 발견하고 그분의 뜻을 추구한다.

둘째는 ‘IN’, 곧 내부적 관계 형성이다. 그리스도로 인해 부름 받은 성도들은 교회라는 울타리에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세움을 입는다.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위로와 격려, 용서와 평화를 누림으로 성도들은 비로소 부르신 사명의 자리에 서게 된다.

셋째는 ‘OUT’, 곧 세상과의 관계다. 진정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구별된 공동체지만, 세상을 향한 섬김의 사명과 함께 온전해진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사명을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회복을 경험한 성도가 세상을 향해 보냄을 받는다.

마지막은 ‘OF’는 보편적 교회의 한 부분(part)으로서 하나님 나라(Kingdom)의 가치를 가진 교회와의 관계다. 모든 지역 교회는 우주적 교회의 일부분이며 동시에 다양한 장소에서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전체 교회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지역 교회의 의미와 연합하는 교회의 모습을 발견한다. 교회는 각자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는 잃어버린 영혼과 세상을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 성도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다른 교회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며 운동력을 가진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 교회라는 사상(마 18:20), 즉 “우리가 교회다”라는 신념이 왜 중요한가? 미로슬라브 볼프의 말처럼 ‘하나님의 다스림 없이는 교회도 없고, 교회 없이는 하나님의 다스림도 없기 때문’이다. 교회가 있기에 하나님의 통치가 가시화된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서 존재(being)하는 성도의 삶(doing)을 통해 드러난다. 일상의 지평 안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성도와 공동체의 삶, 그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을 드러내는 지표다.

3. Doing: 변화는 빠르고 창조적으로

비대면 사회를 맞이하면서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고민은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의 변화는 과히 광속과 같다. 생각해 보면, ‘비대면’이라는 용어가 생긴 지 불과 몇 달 만에 재택 근무나 온라인 교육, 원격 조정, 온라인 쇼핑, 전자 상거래 같은 기술들이 삶 속 깊이 자리 잡았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표현을 빌리면, ‘어쩌면 언제가’라고 기대했던 일들이 ‘이제 곧’을 넘어 현실화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에 대응할 것인가?

먼저, 시대를 읽고 창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 갱신의 원동력은 단순함(simplicity)과 본질(essence)에 있다. 기업 변화 전문가인 리사 보델은 기업을 살리고 싶다면 “먼저 회사를 죽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내부 변혁 없이 외적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교회의 몸을 어떻게 가볍게 할 수 있을까? 곧 예수의 복음으로 돌아가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비본질적인 제도와 형식, 구조를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영역을 재점검해 포기할 준비가 되었을 때 교회는 성령께서 이끄시는 모험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둘째, 교회 중심에서 왕국(Kingdom) 중심으로 사역을 전환해야 한다.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지면 사역을 평가하는 기준(scorecards)도 달라진다. 이제까지 평가의 기준이었던 건물, 예산, 성도 수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팀 켈러(Tim Keller)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가 역사 속에서 행해 온 두 가지 상반된 오류, “기독교 사회를 재창조하려고 노력했던 것(중세 기독교 국가의 실수), 사회에서 물러나 ‘영적 영역’에 머무르는 것”(근대성의 실수)을 피하고, 이제는 공적 영역에서 “선지자적 목소리를 가지고 자율적 이성과 그 결과의 우상들에 도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창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둡고 죄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 사역을 위해 교회는 보냄을 받았다.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꾸어야 한다.

셋째, 성도들이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의 주체가 되게 하라.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흩어진 성도들의 현실과 문제, 한계를 알게 되었다. 이는 건물 중심, 주일 중심, 성직자 중심의 사역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였다. 사실 지금까지의 사역은 성도들이 능력과 자원을 100% 발휘하게 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의 잠재력을 묻어 두는 구조였다. 앨런 허쉬는 그런 관점에서 사역의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얼마나 수동적인 성도를 만들어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전통적 모델(95%)이나 현대적 교회 성장 모델(90%), 이후 대안으로서 이머징 교회 모델(80%)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건물 중심의 성도를 만드는 일이 우선이었다. 이제는 일상 중심, 일터 중심, 성도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세상 속 성도들이 제사장과 선교사로 살도록 사역의 중심축을 바꾸어야 한다.

넷째, 성도들이 세상 한복판에서 제사장과 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는 예수의 제자이며 보냄 받은 선교사들이다. 비대면 시대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도들이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것뿐이다.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이 복음을 위해 생명을 걸 담대함과 용기, 지혜와 선행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 공동체를 형성하며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고 끊임없는 재생산을 이루어 확장되는 운동이 발생해야 한다.

그 중심에 선교적 소그룹 혹은 선교적 공동체가 있다. 나는 소그룹 중심의 사역이 시대의 흐름과도 부합한다고 믿는다. 비대면 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는 안전(security)이다. 사람들은 이제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집회나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와 같이 대형 집회나 모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신 친밀한 사람들과의 모임,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비대면 사회가 될수록 만남과 진실한 관계에 대한 목마름은 커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그룹이 중요하다. 교회의 모임 자체도 그렇지만, 세상 속 관계 또한 안전이 보장된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선호할 것이다. 삶과 고민, 여가와 흥미를 나눌 대상이 필요할 때 소그룹 공동체가 그런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교회 소그룹은 훨씬 더 창의적이고 생활 밀착형 선교적 공동체가 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회복 그룹(recovery groups)이나 자기 계발, 운동, 취미 등 일상 속 관심사를 중심으로 만나는 소그룹(interest groups) 등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연히 모든 그룹은 성도들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만들고 운영하되 분명한 선교적 목적을 가져야 한다.

선교적 공동체의 3가지 원리를 기억하자. 1) 공동체(community): 일상에서 연결되어 삶을 나누며 성도의 공동체적 여정을 함께한다. 2) 가시성(visibility): 이 그룹은 단지 성경 공부나 기도를 위한 모임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보여주기 위해 이웃들과 의도적으로 함께한다. 3) 활동(activity):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 전도 사역을 실천한다.

일상이 예배의 장소가 되고 선교 현장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성도들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의식과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제사장과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성도들이 나오고, 그들이 세상 속에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적 공동체를 만들고, 그것이 재생산으로 이어져 확산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것이야말로 성경이 보여 주는 선교적 교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역 방식의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이 발생해야 한다.

크리스텐돔 사상에 영향을 받은 전통적 사역 구조는 소수의 리더와 사역자들이 중심이었다. 여기에는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성도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원한다면 리더의 책무는 디자이너와 지원자의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일상의 교회는 세상 속에 흩어져 있다. 선교적 소그룹 혹은 공동체로 불리는 교회는 소수의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선교적 사명을 위해 헌신한다. 그들로 인해 복음이 전파되고 믿지 않는 자들이 이 공동체에 유입된다. 주일예배는 이러한 공동체들의 연합 모임이며 축제다.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역동성은 이렇게 발생한다. 성도를 통해 교회는 세상에 침투하고 그곳에서 성육신적이며 생활 밀착적인 접근을 통해 선교적인 사명을 감당한다.

다섯째, 디지털과 온라인을 통해 선교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물론 온라인 자체가 비대면 시대의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외치고 많은 사람이 가상 세계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때 온라인 사역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온라인과 디지털은 모든 벽을 허문다. 시간과 공간, 문화와 세대, 언어와 관습의 벽을 넘어 누구와도 접촉할 수 있는 통로가 온라인이다. 게다가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다.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방송을 할 수 있다.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만드느냐에 따라 영향력은 수십 배, 수백 배로 확장될 수 있다.

얼마 전 한 교회에 방문했을 때다. 100여 명 정도의 성인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 담임 목사실에 들어갔을 때, 사무실이 1인 방송국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목회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유튜브 사역을 시작했다. 매주 6개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예배, 성경 공부, 영성 훈련, 교육, 성도들과 비신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들을 수준 높게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더니 반응이 나타났다. 교회의 기존 성도들뿐 아니라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 반응했고 이제는 타 지역 성도까지 포함한 온라인 교구가 만들어져 사역의 지경이 훨씬 넓어졌다. 바로 디지털과 온라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과 디지털은 교회의 경계를 허물고 연합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미국의 Right Now Media나 미국 최대 온라인 교회인 라이프 처치(Life.Church)는 타 교회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고 공유될 수 있는 발판이 제공되자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광장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교회들은 서로의 필요와 자원을 나눈다.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선교지의 연약한 교회를 돕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과 남미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순식간에 도달한다. 디지털이 선교적 도구가 된 좋은 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세상을 감동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연약한 자를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다. 그것이 또한 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필자는 최근 아웃리치 매거진(Outreach Magazine)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거기에 여러 교회가 팬데믹 기간 동안 실천했던 일을 소개했는데, 매우 실제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일주일에 세 번씩 이웃을 위해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노숙자를 위한 세탁과 샤워를 할 수 있는 트레일러를 설치했다.

지역 상권을 위해 100만 달러의 선물 카드를 사서 나누었다.

지역 병원의 의료 봉사자들을 위해 보호 장비를 제공했다.

지역의 호텔을 개조해 쉘터를 제공했다.

마스크를 만들어 초동 대응 요원들에게 전달했다.

의사와 간호사를 찾아가 기도해 주고 환호를 해 주며 응원했다.

이웃을 위해 코로나19 응급 대응 키트와 식량 패키지를 만들어 전달했다.

성도들이 코로나19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를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

지역의 작은 교회들을 위해 온라인 비디오와 라이브 스트리밍 강의를 열었다.

지역 공동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 훈련을 했다.

홈페이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활용했다.

코로나19에 걸린 고립된 이웃에게 필요한 음식과 용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빠르게 대응했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 역시 이웃을 위해 섬김의 사역을 어어가는 교회가 많다. 그러나 더 풍성해져야 한다.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의 손을 붙잡을 것이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는 교회의 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교회가 교회다워져서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뉴 노멀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목마르다. 24시간 흘러 넘치는 콘텐츠와 자기중심적 삶 속에서 진정한 관계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복음으로 무장된 성도들이 선교적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사랑으로 섬기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거룩한 꿈을 꿔 본다.

[목회와 신학]에서 발췌